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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관리

번아웃 자가진단 테스트

WHO가 제시한 번아웃의 세 가지 특성을 15문항으로 점검합니다. 최근 2주~한 달을 기준으로, 이상적인 내가 아니라 실제의 나로 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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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이란 무엇인가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국제질병분류 ICD-11에서 번아웃을 직업적 현상(occupational phenomenon)으로 등재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WHO는 번아웃을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의 결과"로 정의합니다.

WHO가 제시한 번아웃의 세 가지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에너지 고갈 또는 극도의 피로감 —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소진 상태
  • 직업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 증가, 냉소 또는 부정적 감정 — 일에서 마음이 멀어지는 상태
  • 직업적 효능감 감소 — 성취감이 사라지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줄어드는 상태

위 자가체크는 이 세 가지 축을 각각 5문항씩 묻습니다. 축별 점수를 따로 보는 이유는, 같은 총점이어도 어느 축이 무너졌는지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축별로 다른 신호

에너지 고갈이 높다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신호이자 회복이 비교적 빠른 축입니다. 절대적인 업무량과 휴식 부족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연차 사용, 업무량 조정, 수면 회복이 우선입니다.

심리적 거리감이 높다면

소진이 지속되면 나타나는 두 번째 단계입니다. 자기 보호를 위해 마음을 닫는 반응이라 자연스러운 면도 있지만, 길어지면 관계와 평가 모두에 영향을 줍니다. 업무 자체보다 일의 의미나 조직 환경을 점검해야 할 신호입니다.

효능감 저하가 높다면

가장 회복이 오래 걸리는 축입니다. "내가 이 일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실제 능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소진의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상태에서 내리는 퇴사·이직 결정은 판단이 흐려져 있을 수 있으니, 회복 후 다시 생각해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번아웃과 우울증은 다릅니다

둘은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구별되는 개념입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범위입니다.

  • 번아웃 — 주로 직업 맥락에 한정됩니다. 회사 일은 버겁지만 퇴근 후나 주말의 취미·관계는 여전히 즐거울 수 있습니다.
  • 우울삶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일뿐 아니라 평소 좋아하던 것에도 흥미가 사라지고, 수면·식사·대인관계까지 바뀝니다.

다만 번아웃을 방치하면 우울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는 점이 여러 연구에서 지적됩니다. 직장 밖 일상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면, 번아웃 자가체크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진단 문항 15개

WHO ICD-11이 제시한 번아웃의 세 가지 특성을 축마다 5문항씩 점검합니다. 실제 진단에 쓰이는 문항 전체입니다.

에너지 고갈 (Exhaustion)

몸과 마음이 소진된 상태. 아래 5문항으로 점검합니다.

  •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생각을 하면 벌써 지친다
  • 퇴근 후에는 아무것도 할 기력이 남아 있지 않다
  • 주말에 쉬어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다
  • 일하는 동안 몸과 마음이 소진되는 느낌이 든다
  • 예전보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난다

심리적 거리감 (Cynicism)

일과 사람에 대해 냉소적·기계적으로 반응. 아래 5문항으로 점검합니다.

  • 내가 하는 일에 예전만큼 관심이 가지 않는다
  • 동료나 고객을 대할 때 감정 없이 기계적으로 대하게 된다
  • 회사 일에 대해 냉소적으로 말하는 일이 늘었다
  • 업무 관련 연락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싫다
  • 이 일이 나와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효능감 저하 (Reduced efficacy)

내가 잘 해낼 수 있다는 감각의 약화. 아래 5문항으로 점검합니다.

  • 내가 하는 일이 별 의미가 없다고 느낀다
  • 예전에는 잘하던 일도 이제는 자신이 없다
  • 업무에서 성취감을 느낀 지 오래됐다
  • 집중이 잘 안 되고 실수가 늘었다
  • 내가 이 일에 적합한 사람인지 의심스럽다

각 문항에 최근 한 달 기준으로 답하세요. 오래 고민하지 말고 첫 반응대로 고르는 편이 정확합니다.

번아웃 4단계 — 어디쯤 와 있나

번아웃은 한 번에 오지 않고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공식 의학 분류는 아니지만, 진행 양상을 이해하는 데 널리 쓰이는 구분입니다.

  • 1단계 · 과열 — 의욕이 넘쳐 무리한다. 본인은 문제를 못 느끼고 오히려 성과가 좋을 때가 많습니다. 가장 놓치기 쉬운 시기입니다.
  • 2단계 · 정체 — 피로가 쌓이고 예전만큼 성과가 안 납니다. 주말에 쉬어도 회복이 더뎌집니다.
  • 3단계 · 좌절 — 냉소가 시작됩니다. 일의 의미를 의심하고 동료·고객에게 감정 없이 대하게 됩니다. 몸에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4단계 · 무관심 —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상태. 최소한만 하게 되고 자책이 커집니다. 이 단계에서는 혼자 회복이 어려워 도움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단계를 맞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방향이 악화 쪽인지 회복 쪽인지입니다. 위 진단을 2~4주 간격으로 다시 해보면 그 방향이 보입니다.

직장인 번아웃이 오는 시기와 원인

번아웃은 게으른 사람이 아니라 오래 열심히 한 사람에게 옵니다. 그래서 본인이 가장 늦게 알아차립니다.

자주 오는 시기

  • 큰 프로젝트가 끝난 직후 — 긴장이 풀리면서 눌러왔던 피로가 한꺼번에 나옵니다.
  • 입사 1~3년차 — 기대와 현실의 간극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구간입니다.
  • 승진·부서 이동 직후 — 역할이 바뀌면서 효능감이 일시적으로 무너집니다.
  • 장기간 성과가 보이지 않을 때 — 노력과 결과가 연결되지 않는 상태가 길어지는 경우

주요 원인

  • 통제감 부족 — 일의 양보다 내가 정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감각이 더 큰 요인입니다.
  • 보상 불균형 — 금전만이 아니라 인정·피드백의 부재를 포함합니다.
  • 모호한 역할 — 무엇까지가 내 일인지 불분명한 상태
  • 관계 소모 — 감정을 계속 써야 하는 업무나 갈등이 있는 관계

원인을 보면 알 수 있듯 대부분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입니다. "더 열심히"로는 해결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것

번아웃은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일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는 해법이 아닙니다.

  • 회복 시간을 일정으로 확보하세요 — 남는 시간에 쉬는 게 아니라, 쉬는 시간을 먼저 잡아야 실제로 쉬어집니다.
  • 업무 경계를 만드세요 — 퇴근 후 알림 차단처럼 작은 경계 하나가 회복 속도를 바꿉니다.
  • 통제 가능한 것 하나를 정하세요 — 번아웃은 무력감에서 커집니다. 작더라도 내가 바꿀 수 있는 부분에서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 혼자 판단하지 마세요 — 소진 상태에서는 상황을 실제보다 나쁘게 인식하기 쉽습니다.

퇴사나 이직을 고민 중이라면 조건부터 확인해 보세요. 연차 계산기로 남은 휴가를, 퇴직금 계산기로 받을 금액을 미리 알아두면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회사에서의 내 성향은 직장인 유형 테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혼자 버티기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아래 창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두 무료입니다.

  •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 24시간. 2024년부터 여러 상담 창구가 이 번호로 통합됐습니다. 위기 상황이 아니어도 마음이 힘들 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 24시간. 정신건강 전반에 대한 상담
  •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 거주지 보건소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대면 상담과 사례 관리로 이어집니다.
  •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 — 회사가 운영하는 경우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담 내용은 회사에 공유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병원에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전화 상담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약해서가 아니라 회복을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 테스트는 무료인가요?

무료이며 회원가입이 필요 없습니다. 응답은 브라우저 안에서만 처리되고 저장되지 않습니다.

Q. 결과가 번아웃 진단인가요?

아닙니다. WHO ICD-11의 번아웃 3가지 특성을 참고해 만든 자가 점검 도구이며 의학적 진단이 아닙니다. 임상 척도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Q. 번아웃과 우울증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번아웃은 주로 직업 맥락에 한정되고, 우울은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직장 밖 일상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

Q. 번아웃 회복에는 얼마나 걸리나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며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에너지 고갈은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지만 효능감 저하는 더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간보다 원인이 되는 환경이 바뀌었는지입니다.

Q. 번아웃 상태에서 퇴사를 결정해도 될까요?

소진 상태에서는 판단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특히 효능감 저하가 높게 나온 경우 "내가 이 일에 안 맞는다"는 생각이 실제 적성보다 소진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회복 후 다시 판단하고, 그전에 휴가·업무 조정 등 다른 선택지를 먼저 검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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